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24일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44조4078억 원, 영업이익 3조6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2.1%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1120대를 도매 기준으로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아산공장 가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16만63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미국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판매 확대가 눈에 띈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21만24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 차량은 13만7075대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매출 증가는 북미 시장 판매 호조와 함께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평균 원‧달러 환율 1453원, 전년 대비 9.4% 상승)가 주효했다. 매출 원가율은 79.8%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판매관리비 비율은 12.0%로 유지됐다.

경상이익은 4조4646억 원, 당기순이익은 3조3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인센티브 증가와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로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 맞춤형 현지 전략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25% 인상한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으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