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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2%, 성인 13% 사이버폭력 경험…언어폭력 비중 높아
  • 기사등록 2025-03-28 13:09:20
  • 기사수정 2025-03-28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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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경제엔미디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8일 발표한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42.7%, 성인의 13.5%가 온라인상에서 욕설이나 성희롱 등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폭력의 주요 피해 집단은 남성, 중학생, 20대가 제일 많았고, 그 중 언어폭력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됐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과 만 19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 1만7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42.7%, 성인의 13.5%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청소년은 1.9%p, 성인은 5.5%p 증가한 수치로, 디지털 혐오와 성범죄, 사이버 언어폭력 등 부정적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노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소년의 가해 경험률은 5.7%, 피해 경험률은 20.3%, 가‧피해 모두 경험한 비율은 16.7%였다. 

 

성인은 가해 경험률 3.3%, 피해 경험률 8.6%, 가‧피해 모두 경험한 비율은 1.6%였다. 청소년과 성인 모두 남성과 중학생, 20대가 사이버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사이버폭력의 주요 형태는 언어폭력이었다. 청소년은 욕설(44.8%)과 희롱 및 조롱(각각 19.6%)을 경험했으며, 성인은 희롱(35.1%), 조롱(28.5%), 욕설(21.5%) 순으로 피해를 입었다. 

 

사이버폭력의 주요 경로는 문자와 인스턴트 메시지였으며, 청소년은 특히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에서의 사이버폭력 경험이 크게 증가했다. 메타버스 상에서의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은 1.9%에서 16.2%, 피해 경험은 2.4%에서 18.5%로 각각 증가했다.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이유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보복’(각각 38.5%, 40.3%)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한, 청소년은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 사이버폭력을 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는 이유 없이 또는 재미로 사이버폭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 후의 심리 상태에서는 청소년이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60.2%)를 가장 많이 느꼈고, 성인 역시 비슷한 비율(40.1%)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이를 흥미 또는 재미로 인식하거나, 가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디지털 혐오 표현과 디지털 성범죄 목격 경험도 확인됐다. 청소년의 18.6%, 성인의 16.4%는 디지털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청소년의 16.1%, 성인의 17.4%는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방송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디지털 혐오 및 성범죄, 사이버 언어폭력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메타버스 내 사이버폭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실습형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방통위와 디지털윤리 누리집에서도 공개된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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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28 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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