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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캔 나물, 정말 안전할까?…봄철 독초 섭취 주의보
  • 기사등록 2025-04-10 12:07:24
  • 기사수정 2025-04-10 12: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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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중 산나물을 채취해 먹는 행위가 자칫 큰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나물과 유사한 외형을 가진 독초를 잘못 섭취해 장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임의 채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초 섭취로 인한 복통 및 중독 증상 사례는 총 41건이며, 이 가운데 80%에 달하는 33건이 3월에서 6월 사이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봄철에는 꽃이 피기 전이라 잎이나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혼동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먼저 더덕은 뿌리에 주름이 있고 향이 나는 반면, 독초인 미국자리공은 뿌리가 매끈하며 자주색 줄기가 나고 향이 없다. 또 식용 우산나물은 잎이 깊게 갈라지는 특징이 있지만, 삿갓나물은 잎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는다.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곰취는 향이 강하고 날카로운 톱니의 부드러운 잎을 갖고 있는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산마늘은 마늘 향이 강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붙어 있지만, 독초인 은방울꽃은 향이 없고 잎이 곧게 뻗으며 융기가 있다. 아울러 머위는 부드러운 잎에 털이 있는 반면, 털머위는 잎이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갈색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착각해 섭취하는 등 다양한 혼동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산나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채취해 먹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독초를 섭취한 뒤 복통, 구토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며, 진료 시 섭취한 식물의 잔여물을 함께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식용 산나물이라 하더라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는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자라날수록 더 강해지기 때문에 어린 잎만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독성 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누리집 내 연구간행물에 수록된 가이드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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