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3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된 결과 이 전 대표는 2위 그룹과 3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의 지지율은 무려 82%로 나타나, 당내 기반도 매우 탄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력 후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은 채 다수 인물이 고르게 거론되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김문수 전 장관은 각각 7%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6%를 나타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준표와 한덕수가 각각 20%, 김문수가 18%, 한동훈이 16%로, 특정 후보에 대한 결집보다는 다자 경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경우 보수 일각에서 ‘차출론’이 부상하며 지난주 2%에서 이번 주 7%로 상승했다. 다만 본인은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로 선두를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34%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8%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선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2%,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민주당 후보 당선’을, 32%는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바란다고 응답했다. 진보층(84%)과 중도층(47%)은 민주당의 승리를, 보수층(65%)은 국민의힘의 승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민주당 선호가 높고, 7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무게를 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정보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갤럽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