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경제& |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3명은 대마초 등 마약류 물질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약류에 대한 인식 수준과 마약류 사용에 대한 동기·지식 수준 등을 조사한 ‘2023년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약류 관련 인식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차별화된 예방 교육‧홍보, 효과적인 사회재활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진정제, 대마초 등 각종 마약류 물질 중 한 가지 이상을 사용해 봤다고 응답한 성인은 3.1%, 청소년은 2.6%였다. 또한, 가족, 또래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 중 대마초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4.7%, 청소년은 3.8%였고, 향정신성약물을 사용할 것 같다고 응답한 성인은 11.5%, 청소년은 16.1%로 나타났다.
마약류 물질에 대한 인지도에서 성인은 대마초(95%), 코카인(93.7%), 처방전이 필요한 마취제(90.5%) 순으로, 청소년은 코카인(90.2%), 대마초(90.2%), 마약성 진통제(83.5%)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성인의 86.3%, 청소년 70.1%가 대한민국을 마약 청정국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성인 92.7%, 청소년 84.4%가 국내의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성인 89.7%, 청소년 84%가 국내에서 직접 마약류를 구하고자 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SNS·지인 소개 등의 경로를 통해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응답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과 마약류 사용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용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성인과 청소년 모두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마약류를 사용할 가능성 확인하는 ‘고양동기’와 사회적 교류 활성화·집단에 수용되기 위해 마약류를 사용할 가능성 확인하는 ‘사회동기’ 보다 정서적·신체적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마약류를 사용할 가능성 확인하는 ‘대처동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약류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와 공감도 조사에서는 마약류나 약물남용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63.5%, 청소년은 67.6%였고, 마약류가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56.2%, 청소년은 57.8%로 나타났다.
또한, 마약류 관련 지식에 대해 정답률은 성인 75%, 청소년 69.7%로, 평균 2~3개의 오답률을 보였다. 특히 ‘의사가 처방한 약은 법적으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다’에 성인 응답자 51.7%, 청소년 응답자 55.4%가 ‘맞다’ 또는 ‘모르겠다’고 답하여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재활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고 맞춤형 마약류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 및 의료용 마약류 관리를 강화하는 등 마약류 확산 및 인식에 대응하여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이뤄졌으며, 조사대상은 성인(만19~59세) 3,000명, 청소년(만14~18세) 2,000명이었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성인 ±1.79%, 청소년 ±2.19%이다.
[경제엔=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