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해당 공장의 지분 매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러시아 현지업체인 아트파이낸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금액은 1만루블(약 14만5천원)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계약은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현대차가 러시아에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10년 준공됐고,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해 연산 23만대 규모로, 가동을 중단하기 전인 2021년 기아를 합쳐 러시아에서 37만여 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다.
[경제엔 양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