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사진=IPC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7일 총 3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며 올해 한국물 외화채 시장의 첫 포문을 열었다. 수은은 5년 연속으로 새해 첫 외화채 발행 기관이 됐다.
이번 발행 규모는 1998년 정부가 발행한 40억달러 외화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외화채권 발행 사상 최대 수준이다. 기존 최대 기록 역시 수은이 2023년에 달성한 35억달러였다.
특히 수은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서 국내 최초로 ‘AI 전환(AX) 지원 채권’과 ‘그린본드’를 동시에 선보이며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과 친환경 정책을 뒷받침하는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10년 만기 채권은 정부의 ‘AI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AI 전환(AX) 지원 내용을 명시한 채권으로 발행됐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과 AI 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하며 관련 투자 수요를 확인했고, 이를 통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3년 만기 채권은 탈탄소·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그린본드로 발행됐다. 이를 통해 수은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선도 의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수은은 이번 발행에 앞서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등 초우량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IR)를 진행하고, 2026년 조달계획을 별도로 배포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과 수은의 정책금융 방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5년 연속 새해 한국물 외화채 발행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연초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구성하는 ‘1월 효과’를 고려해 AI 정책 지원과 그린본드를 결합한 정책금융 투트랙 전략이 투자 수요를 제고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내 수은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총 140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