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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CES 2026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청사진 제시 - 휴머노이드·모빌리티 로봇 대거 공개
  • 기사등록 2026-01-07 1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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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선도할 핵심 제품과 연계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Las Vegas Convention Center West Hall)에 1836㎡(약 557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그룹의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과 미래 활용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등 실물 로봇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시나리오를 통해 피지컬 AI가 가져올 변화를 시연 중심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 내 ‘테크랩(Tech Lab)’에서는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향후 생태계의 핵심이 될 제품과 기술을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을 비롯해 ‘오르빗(Orbit) AI 솔루션’을 활용한 스팟의 시연이 함께 진행됐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적용될 핵심 기능 검증을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 구조를 통해 자연스러운 보행과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이 가능하며, 전시 현장에서는 서열 작업[1]을 정확히 수행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축적된 로봇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자율 학습 능력과 다양한 작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2]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으며,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다. 또한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환경 감지가 용이하다.

 

최대 50kg의 중량을 들어 올릴 수 있고, 2.3m 높이까지 작업이 가능하며, -20℃에서 40℃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방수 설계를 적용해 세척도 가능하다. 자재 취급부터 정밀 조립까지 다양한 산업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한 뒤 즉시 작업을 재개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가장 큰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시켜 산업 현장에 대규모 투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오르빗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설비 관리 및 점검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오르빗 AI는 원격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 AI 기반 이상 징후 감지,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제공 기능을 갖춘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로봇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지원한다. 

 

전시장에는 아틀라스와 스팟의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실물 아카이브도 함께 전시됐다.

 

AI 로보틱스 기술이 구현할 미래 일상도 주요 전시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상용화 모델과 함께 배송·물류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탑 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고 주행 시연을 진행한다.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된 이후 약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상용화 모델로 완성됐다. DnL(Drive-and-Lift)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Eccentric)[3]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적용해 경사로나 요철이 있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20cm 높이의 연석도 극복할 수 있다.

 

상단에는 다양한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과 전용 포트를 적용해 사용 목적에 따라 모듈을 손쉽게 결합할 수 있다. 모베드는 연구·개발용 베이직 모델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 모델로 구성되며, 프로 모델에는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로 1회 충전 시 4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적재 중량은 47~57kg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픽앤플레이스, 딜리버리, 골프, 어반호퍼 등 다양한 탑 모듈 콘셉트 모델도 함께 공개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해당 로보택시에는 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으며, 올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을 활용한 로보택시 충전 시연과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을 활용해 협소한 공간에 기아 EV6를 주차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ACR은 IP65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갖춰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며, 현대위아 주차 로봇은 최대 3.4톤 차량 이동과 100대 이상 군집 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주차 시스템이다.

 

산업 현장을 위한 AI 로보틱스 기술도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착용하고 제조 현장의 윗보기 작업을 체험했다. 엑스블 숄더는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볍고 유지 관리가 용이하며, 어깨 관절 부하와 근육 활성도를 크게 줄여 작업자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인다.

 

이와 함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을 기반으로 한 ‘AI 키퍼(Keeper)’는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조립 결함을 감지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지원하는 지능형 품질 검사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 협동 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이 연계된 물류 작업 시연을 통해 자율화된 제조·물류 환경을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 기간 동안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를 활용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매시간 운영하며 실시간 시연과 심층 해설을 제공했고, 특히 스팟과 모베드의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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