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727만3983대를 판매하며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부담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차 확대와 고부가 차종 중심 전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226대 등 총 413만81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1.1%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0.3%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등 주요 신차의 판매 지역 확대와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을 통해 판매 믹스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세단 20만8626대, RV 26만3987대가 판매됐으며, 포터와 스타리아 등을 포함한 소형 상용차는 9만5147대, 대형 상용차는 2만6799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4만1291대), GV80(3만2396대), GV70(3만4710대) 등을 중심으로 총 11만839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북미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경쟁력을 강화하며 342만522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6년 친환경 파워트레인 신차 출시와 신규 생산 거점 가동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며,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415만8300대를 제시했다.
기아는 2025년 국내 54만5776대, 해외 258만4238대, 특수 5789대 등 총 313만5803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24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2024년(308만9300대)을 넘어섰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 2% 증가했다(특수 판매 제외).
기아의 2025년 글로벌 최다 판매 차종은 스포티지로 56만9688대가 팔렸으며, 셀토스(29만9766대), 쏘렌토(26만4673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0만2대로 브랜드 최초로 연간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카니발(7만8218대), 스포티지(7만4517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RV 모델은 총 36만5105대, 승용 모델은 13만9394대, 상용 모델은 4만1277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9만517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24만3849대), K3(K4 포함·21만8349대)가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 2429대, 해외 3360대 등 총 5789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HEV 중심 성장과 유럽 시장에서의 EV 확대 전략이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며, 2026년에는 EV 및 HEV 라인업 강화와 PBV 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335만 대다.
한편 2025년 12월 기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32만8393대, 기아는 23만6672대를 각각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연말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핵심 SUV와 친환경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