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국내 방송산업 매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광고 매출과 종사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1일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방송사업 전체 매출이 18조8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송사업 매출액 추이(단위: 원)
방송산업 매출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2조3073억 원으로 전년보다 7.4% 줄었으며,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1158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을 보면 IPTV 매출은 5조7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IPTV 콘텐츠제공사업자(CP) 매출도 9263억 원으로 3.1% 늘었다.
반면 지상파 방송(DMB 포함)은 3조5337억 원으로 5.4% 감소했으며, 종합유선·중계유선 방송은 1조6838억 원으로 2.9%, 위성방송은 4742억 원으로 3.6% 각각 줄었다.
광고 매출 감소폭도 컸다. 지상파 광고 매출은 8363억 원으로 9.9% 줄었고, 프로그램제공사업자(PP) 광고는 1조2666억 원으로 17.4% 감소했다. IPTV 광고 역시 635억 원으로 12.2% 줄었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TV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의 영향으로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수입이 6694억 원으로 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4년 12월 기준 3632만 단자로 전년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IPTV 가입자는 2135만 단자로 1.8% 증가했으나, 종합유선·중계유선은 1220만 단자로 2.3% 감소했고 위성방송 가입자도 276만 단자로 2.5% 줄었다.
유료방송 전체 매출은 7조2361억 원으로 0.05%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4조7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작비는 3조291억 원으로 7.2% 늘어난 반면, 구매비는 1조441억 원으로 9.0% 감소했다.
프로그램 수출액은 전년보다 8.4% 줄었으며, 지상파는 9101만 달러로 4.4% 감소했다. PP는 2억9475만 달러로 3.1% 증가했으나, IPTV CP는 2억2582만 달러로 21.1% 급감했다.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7427명으로 전년 대비 872명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지상파가 1만2593명으로 4.5% 줄었고, 유료방송은 5968명으로 0.6%, PP는 1만7049명으로 0.9%, IPTV CP는 1817명으로 4.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미통위는 이번 조사가 방송정책 수립과 기업 경영전략 수립, 학술연구 지원을 위한 국가승인 통계조사라고 설명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