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주요 평가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상품성을 연이어 인정받으며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중남미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라틴 NCAP(Lati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더 기아 PV5/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와 함께 기아의 전기 경상용차 PV5는 지난달 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는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강조해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기아 스포티지는 이달 실시된 라틴 NCAP 평가에서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첨단 안전 기술 등 핵심 항목 전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구조적 강성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라틴 NCAP의 엄격한 프로토콜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는 K3, K4, EV4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라틴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중남미 시장에서 안전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넥쏘 역시 유로 NCAP 평가에서 별 다섯을 획득했다. 유로 NCAP는 1997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를 대상으로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넥쏘는 충돌 시에도 안정적인 승객 공간을 유지하며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이오닉 5(2021년), 아이오닉 6(2022년), 아이오닉 9(2025년 9월)에 이어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유로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전동화 라인업 전반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현대차는 2018년 1세대 넥쏘에 이어 2세대 모델도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아는 지난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전 세계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주관하는 상으로, 상용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심사위원 2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이를 계기로 유럽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EV6 GT(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EV9(2024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전기차), EV3(2025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어 PV5까지 수상하며 4년 연속 세계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기관으로부터 그룹 차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통해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