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을 방문해 해양수산부 부산 임시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북극항로 시대 개막과 국가 균형발전의 본격화를 선언했다/사진=IPC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산을 방문해 해양수산부 부산 임시청사 개청식에 참석하고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북극항로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국가 균형발전 추진을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부산 부전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지역경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과 축사를 진행하고, 해양수산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전날부터 부산 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날 개청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 해양수산부 직원,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본사 부산 이전을 결정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의 노사 대표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두 해운기업에 선박 항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인 ‘호종’과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는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열고 더 넓은 해양으로 나아가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불과 6개월 만에 해양수산부 청사 이전을 완료한 점을 언급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청사 개청은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천명하는 자리”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항 경쟁력 강화, 가덕도신공항 건설, 해사법원과 동남권 투자공사, 해운거래소 설립 등을 언급하며 해양·물류 중심도시 부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개청식 이후 진행된 업무보고는 ‘북극항로 시대로의 대도약’, ‘민생경제 활력 제고’, ‘대한민국 균형성장 실현’을 주제로 이뤄졌으며, 해양수산부를 끝으로 2026년도 정부 부처 업무보고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업무보고는 책임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수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라며, “6개월 뒤에 다시 점검하자”고 말해 후속 점검을 예고했다.
아울러 국회와 언론, 시민단체의 지적 사항 처리 여부와 지방 행정 집행 실태도 함께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해양경찰청 업무보고와 관련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를 언급하며 강력한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발전할 수도, 후퇴할 수도 있다”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