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와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23일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가 지난 19일 전국 지부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확대쟁대위를 개최하며 23일 09시부로 무기한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12시 30분, 철도노조는 서울역에서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에 따른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약속 파기를 강력히 규탄하고 무기한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사진=IPC 제공전국철도노조는 23일 “정부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하고 오후 2시에 열릴 공운위 결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정부는 이날 0시 10분께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내년에는 경영평가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90%로 상향하고, 2027년부터는 100%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공운위에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성과급 지급률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운위가 최종 결정한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 기준이 2011년 이후 15년간 기본급의 80%에 머물러 있다며,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100%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한 이후 단기간의 페널티 적용을 거쳐 현재까지 100%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해 왔다.
이번 잠정 합의로 파업에 대비해 감축 운행이 검토됐던 수도권 및 지방 광역전철과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모든 여객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전 노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