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서울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 차질과 시내 교통 혼잡에 대비해 지하철 증회 운행과 버스 집중배차 등을 포함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12월 19일 오전 11시 전국 지부장이 참석한 긴급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일 오전 9시부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철도노조가 지난 19일 전국 지부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확대쟁대위를 개최하며 23일 09시부로 무기한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12시 30분, 철도노조는 서울역에서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에 따른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약속 파기를 강력히 규탄하고 무기한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사진=IPC 제공
이어 같은 날 낮 12시 30분 서울역에서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에 따른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시는 파업 전날인 22일 오전 9시부터 가동되는 정부합동 비상대책본부 운영에 맞춰 파업 종료 시까지 관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유관기관은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코레일 파업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 수송력도 보강한다. 서울시는 전동차 5편성을 비상 대기시키고, 1·3·4호선을 중심으로 총 18회를 증회 운행한다.
증회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으로, 하루 약 3만6000명의 추가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과 민자철도인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정상 운행된다.
버스 부문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수송 능력 강화에 집중한다. 시내 344개 일반 노선의 집중배차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연장하고, 출퇴근맞춤버스 17개 노선과 동행버스 20개 노선의 운행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
집중배차는 출근 시간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퇴근 시간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적용된다.
아울러 교통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TOPIS)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도로 통제 등 세부 정보를 시민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 종료 시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을 우선으로 고려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하철 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