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오른쪽부터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 에어리퀴드그룹 수소 에너지 부문 에르윈 펜포니스 부사장, 프랑수아 자코브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과 프랑스 글로벌 산업·의료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두 회사는 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 의장사로서 4일 서울에서 협력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기간 중 이뤄졌으며,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Ken Ramirez) 부사장, 에어리퀴드그룹 프랑수아 자코브(François Jackow) 회장, 수소 에너지 부문 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동 의장사로서 글로벌 수소 산업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한국·미국·유럽을 핵심 거점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확산, 인프라 구축,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전 분야에서 실행 전략을 세우고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그린 수소 생산·활용 과정에서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공동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에어리퀴드와의 전략적 협력이 더욱 강화돼 의미가 크다”며, “구체적 프로젝트 실행을 통해 수소를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으로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리퀴드 아르멜 르비(Armelle Levieux) 사장은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선도 기업 간 협력이 핵심”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강화는 중요한 진전이며, 특히 한국에서의 협력 성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업계 공동 노력의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에어리퀴드는 산업·의료용 가스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충전소 구축·운영 등 수소 인프라 전반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CEO 총회에서 수소위원회 신임 공동 의장사로 공식 선임돼 현대차그룹과 함께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에어리퀴드는 2018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된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와 코하이젠(Kohygen)의 주요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24년 롯데그룹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수소트럭 보급을 추진하고, 국내 전세버스 사업자 대상 수소버스 공급 등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