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8%를 기록하며 50%대 후반을 유지했다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이 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주 차 조사(61%)에서 반등했던 지지율은 다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에서 32%로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 1주 차 조사에서 56%를 기록한 뒤 10월 말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11월 2주 차에 61%로 올라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긍정·부정 평가가 비슷하게 엇갈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9%, 중도층 64%가 긍정 평가를 내렸으나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8%로 우세했다.
국정 운영 방향성 평가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우세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33%)을 크게 앞섰다. 진보층과 중도층의 89%, 61%가 국정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의 6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2%로 조사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2% 순이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모른다고 답한 태도 유보층은 32%로 나타나 직전 조사 흐름과 비슷했다.
사회 갈등 인식 조사에서는 이념 갈등(80%)과 빈부 갈등(78%)이 가장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 갈등(73%), 세대 갈등(72%), 성별 갈등(55%)이 뒤를 이었으며, 이념·빈부 갈등의 심각성 인식은 3년 연속 가장 높았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정년 연장 문제에서는 찬성이 79%로 크게 우세했다. 법정 정년을 현행 만 60세에서 단계적으로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 응답이 반대(18%)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지난해 5월 말 조사에서 찬성이 86%였던 것에 비하면 7%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종묘 인근 재개발 계획과 관련해서는 보전 의견이 69%로, 초고층 개발 허용 의견(22%)보다 크게 높았다. 응답자 다수는 세계유산 종묘의 경관과 가치 보호를 위해 개발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