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는 전북 군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 개발 사업’ 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초로 5G-NR-V2X 기반 초고속·초저지연·고신뢰 자율주행 통신 기술을 실증한 데 의미가 있다.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 개발 사업 성과 시연회 진행 모습/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제공
이번 시연회는 대한민국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개발 기술의 실도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연구사업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45개월간 진행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 목표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이상)을 위한 5G-NR-V2X 기술의 국제 표준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5G-NR-V2X 자체 개발 IP 및 상용칩 기반 통신장치 응용 서비스 개발 ▲통신 성능 검증 프로토콜 확립 ▲OBU(차량단말기)·RSU(노변기지국) 시제품 제작 등을 중점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괄 주관기관인 KETI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LG전자, 한국도로공사, 한양대학교 등 산·학·연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을 위한 ▲초고속(150Mbps 이상) ▲초저지연(3ms 이하) ▲고신뢰(PRR 99.99% 이상) 특성을 구현한 5G-NR-V2X 기술이 시연됐으며, KETI가 개발한 Sidelink 통신 IP·통신 모듈·OBU·RSU 기반 응용 서비스도 함께 공개됐다.
또한, ▲Platooning(군집주행) ▲Sensor Sharing(센서 융합 공유) ▲Advanced Driving(고도화 주행지원) ▲Remote Driving(원격 주행) 등 기관별 기술 시연이 이어졌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태호 PM과 IITP 관계자가 참석해 성과를 확인했다.
장성현 KETI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 팀장은 “5G-NR-V2X 칩 출시 불확실성이 있었던 초기 단계에서 Sidelink 기반 통신모듈을 자체 개발하고 실도로 검증을 수행한 것이 의미 있는 선제 대응이었다”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 선점 가능성과 사업화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국내 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증 데이터 확보, 상용화 기술 확산, 교통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 사업을 통해 구축된 실도로 검증 환경은 초고신뢰성 통신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확보를 가능하게 하며, 향후 자율주행차·스마트도로·지능형교통체계(ITS) 융합 생태계 구축의 핵심 실증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