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로보틱스 산업 생태계 확장을 겨냥해 현대해상과 손잡고 로봇 특화 보험 및 금융 서비스 모델 고도화에 나선다.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열린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에서 (왼쪽부터)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윤의영 전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는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와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윤의영 전무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로보틱스 기술의 상용화 확대에 맞춰 보험·금융 산업과 연계한 안전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로봇 산업의 사회적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 특화 보험상품 개발 ▲로봇 운영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보험·금융 융합 기반 신규 시장 진출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와 현대해상은 협업의 첫 단계로 로봇 특화 보험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연내 출시 예정인 1호 상품 ‘딥테크종합보험’ 계약을 체결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호텔, 병원, 공항 등에서 운영 중인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의 시범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리스크 분석을 수행해 왔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 로봇의 판매 및 운영 과정에 보험상품을 연계해 이용자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특히 사이버 사고, 개인정보 유출, 네트워크 보안 문제 등 신기술 기반 위험에도 보험 보상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로보틱스 기술과 보험 산업을 융합해 로봇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로봇 사용자 관점에서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는 금융·보험 연계형 신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 산업에 특화된 보험 및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를 통한 신뢰 기반 구축은 로봇 기술의 본격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투자 안정성과 산업 확산을 촉진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의영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전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래 로봇 생태계가 더욱 안전하고 인간 친화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보험·금융 관점에서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