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서울시는 24일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우이신설 연장선 기공식을 열고 솔밭공원역과 방학역을 잇는 도시철도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동북권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는 핵심 프로젝트다.
우이신설 연장선 노선 조감도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은 2017년 개통한 우이신설선의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까지 총 3.94㎞를 연결하며, 정거장 3개를 새롭게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철도 확충 계획이다. 사업비는 4690억 원이 투입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기형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연장선 개통으로 동북권의 교통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 보문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주요 환승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방학역이 추가 환승역으로 연결되면서 동북권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서울시는 솔밭공원역 이후 운행 구간을 북한산우이 방향과 방학역 방향으로 분기해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세 정거장 반경 500m 내 생활권 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주변 주민들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높아지고,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시내버스로 약 25분이 소요되는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은 연장선 개통 시 약 8분으로 단축돼 최대 17분가량 이동시간이 줄어든다.
서울시는 공사 과정에서 도시환경과 이용 편의, 생활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거장과 환기구 등 지상 구조물을 통합해 불필요한 시설을 줄이고 도시 경관을 정돈하며, 모든 역에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BF(Barrier Free) 인증 설계를 적용해 교통약자 편의를 강화한다. 역사 내부에는 미술 장식품과 생태조경 공간을 조성해 문화·휴식 기능도 높인다.
또한, 도로 개착을 최소화하고 터널과 정거장을 병행 시공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며, 교통 흐름과 지역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인근 생활환경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이신설 연장선은 쌍문·방학·도봉 등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으로, 단순한 연장선이 아니라 강북의 잠재력을 깨울 중요한 열쇠”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시민이 ‘강북 전성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연장선이 도시철도가 닿지 않았던 동북권 교통 소외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강북권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노후 주거지·상업지 개선, 규제 완화, 인센티브 제공을 포함한 강북권 도시 재정비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대규모 유휴부지의 첨단산업·일자리 거점화 구상도 추진 중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