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공항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2026년부터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19일 김포공항에서 이브이시스와 공동개발한 지상조업용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실증에 성공했다/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해 온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발은 지난해 6월부터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이브이시스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프로젝트는 친환경 장비 도입 확대, 탄소중립 정책 이행, 외산 장비 의존도 축소를 목표로 추진됐다.
공사는 지난 10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안전성능시험을 완료했으며, 11월 19일 실제 지상조업차량을 활용한 충전 실증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새로 개발된 충전기는 차량과 실시간 통신을 통해 배터리 잔량, 충전 시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불꽃·수위·기울기 감지를 포함한 안전 3종 감시 기능도 탑재해 공항 환경에서 필수적인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전국 공항의 다양한 기후와 운용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사용 중인 해외 생산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와도 호환된다.
생산가격과 유지관리비는 외산 충전기보다 낮아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부품 수급과 국내 기술 지원을 통한 운영 편의성과 안정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26년까지 김포공항 24채널, 김해공항 18채널, 제주공항 12채널 등 총 54채널을 우선 도입하고, 2030년까지 전국 공항에 81채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충전기 국산화로 공항 내 친환경 장비 전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지상조업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