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LG화학이 차세대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Shanghai World of Packaging, SWOP 2025)’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SWOP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키징 전문 전시회로, 산업별 맞춤형 포장 솔루션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친환경 패키징 전환과 스마트 솔루션을 중심으로 약 6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유니커블(UNIQABLE™) 소재로 만든 초박막 필름(MDO PE)/이미지=LG화학 제공
LG화학은 이번 전시에서 ‘소재로 만드는 순환(Material-driven Circularity)’을 전시 콘셉트로 내세우고,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소재와 고기능성 필름 소재 등 패키징 분야 핵심 기술을 다수 공개한다.
특히 단일 소재 기반 초박막 포장 필름 기술인 ‘유니커블(UNIQABLE™)’이 주요 전시 품목으로 주목된다.
유니커블은 기존 복합재 포장재 수준의 내구성과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폴리에틸렌(PE) 단일 소재로 구현돼 재활용 효율을 크게 높인 차세대 기능성 필름 소재다. 일반적으로 PET·PA(나일론) 등이 혼합된 포장 필름은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OTHER)로 분류되지만, 단일 소재 필름은 상대적으로 재활용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단일 소재 필름은 기존 복합 소재 대비 물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꺼운 구조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에 반해 LG화학의 유니커블은 다운게이징(Downgauging)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얇은 두께 구현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독일 필름 가공 장비 기업 라이펜호이저(Reifenhäuser)와 협력해 18μ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MDO-PE 기반 유니커블 필름을 세계 최초 상업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14μm까지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단일 소재 필름(25μm 기준) 대비 약 44%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가 있다.
유니커블은 현재 식품 포장재, 펫푸드, 생활용품 세제, 마스크팩 파우치 등 다양한 패키징 제품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샘플 전시를 통해 초박막 필름의 실제 생산 과정과 품질 안정성을 시연하며, 글로벌 패키징 기업과의 협업 확대를 추진한다.
LG화학 NCC/PO사업부장 이충훈 상무는 “유니커블을 비롯한 지속가능 패키징 기술은 글로벌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SWOP 2025를 통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친환경 패키징 생태계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