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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도쿄대,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주제로 ‘도쿄포럼 2025’ 개최 - SK그룹 최태원 회장 “새로운 자본주의 필요…사회적가치 측정·관리 AI가 전환점 될 것”
  • 기사등록 2025-11-23 17:26:52
  • 기사수정 2025-11-23 1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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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21일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개최된 ‘도쿄포럼2025’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서 “기존 자본주의는 재무적 가치 중심으로 운영돼 환경 문제나 사회 양극화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공동 개최해온 국제 포럼으로, 급격한 기술 발전과 지정학적 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논의의 장이다.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다양성, 모순, 그리고 미래(Rethinking Capitalism: Varieties, Contradictions, and Futures)’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학계·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본주의의 역할과 방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조 발언에서 “사회적가치는 이해관계자의 행복 증진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가치이며, 단순한 이윤 창출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회적가치는 측정이 쉽지 않아 자원 배분과 경영 전략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데이터 기반 기술과 AI가 정량화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가치가 측정·관리 가능해지면 인센티브 설계가 달라지고 기업의 행동 방식 또한 변화한다”며 이를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 요소라고 정의했다. 이어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구조가 마련되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실제 적용 중인 사회적가치 측정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SK는 일자리 창출, 납세, 환경 영향, 지역사회 기여 등 항목을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계량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정 기준이 도입된 이후 기업 의사결정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KPI(핵심성과지표)는 재무성과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가치를 매년 개선하는 방향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진행된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도 패널로 참여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자본주의 모델 탐색’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그는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이와이 무츠오 일본경제동우회 회장 대행 겸 일본담배산업 이사회 의장, 이한주 뉴베리글로벌 회장 등과 함께 기업·정부·사회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적 자본주의(Collaborative Capitalism)’와 AI 기반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포함해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 마리안 베르트랑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고지마 후히토 도쿄대 교수, 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 김선혁 고려대 교수,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 등이 참석해 글로벌 사회·경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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