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도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Princeton Digital Group, PDG)이 17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인천에 조성될 48MW 규모의 데이터센터 ‘PDG SE1’ 캠퍼스 조감도
PDG의 한국 진출은 싱가포르,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은 7번째 국가 진출이다.
PDG는 한국 내 AI 및 클라우드 시장 성장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총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첫 단계로 수도권에 48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며, 이번 확장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AI 특화 데이터센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및 AI 기업에 확장성 있는 인프라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PDG의 핵심 거점이 될 ‘PDG SE1’ 캠퍼스는 서울 도심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인천에 조성된다. 부지는 약 1만1000㎡(약 3300평)이며, 2028년 초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미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말 착공이 시작된다.
총 7억 달러가 투자되는 SE1 캠퍼스는 하이퍼스케일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로 구축된다. 고밀도 구성과 첨단 냉각 기술, 에너지 효율 시스템이 적용되며, PDG가 추진 중인 2030년 탄소중립(Net Zero by 2030) 및 RE100 이행 목표에도 부합하도록 설계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 국가 중 하나이지만, 토지 제한, 전력망 한계, 엄격한 인허가 요건 등으로 진출 장벽이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PDG의 한국 진출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PDG는 아시아 전역에서 검증된 성공 사례와 글로벌 투자사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 내 하이퍼스케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전략을 갖추고 있다.
PDG의 회장 겸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랑구 살가메(Rangu Salgame)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발전된 디지털 경제를 갖춘 국가이자 클라우드와 AI 하이퍼스케일러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진출은 장기적으로 한국 내 AI·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용량을 제공하는 주요 사업자가 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범아시아 데이터센터 운영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PDG는 이번 SE1 프로젝트를 포함해 7개국에서 20개 이상의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총 1.2GW 이상의 IT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태 지역 주요 성장 거점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