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중남미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전동 지게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베네수엘라 최대 식품기업인 폴라(Polar) 그룹으로부터 전동 지게차 230대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2톤급 입식 전동 지게차/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공급 대상은 2톤급 전동 지게차 178대와 3톤·4.5톤급 전동 지게차 52대 등으로, 2026년 1월까지 현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폴라 그룹의 후속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100억 원을 웃도는 대형 프로젝트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중남미에서 체결한 전동 지게차 공급 계약 중 역대 최대치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가 중남미 지역의 전동화 전환 수요를 조기에 포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객사의 노후화된 디젤 지게차 교체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현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를 이끌었다.
특히 전 제품에는 기존 납산 배터리 대비 수명이 약 2.5배 길고 충전 속도가 약 3배 빠른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운행 상태, 배터리 잔량, 정비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장비 관리 시스템(Hi-Mate)도 적용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중남미 지역 산업 차량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약 12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020년 570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북미 중심의 판매 구조를 신흥시장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딜러망을 기반으로 판매·서비스·교육 체계를 강화해 신흥시장 주요국의 전동화 전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