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율준수무역거래자(Compliance Program, 이하 CP) 최고 등급인 ‘AAA’ 인증을 재지정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전략물자는 국가 안보와 외교,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품목과 기술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관리를 기업이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심사해 CP 우수기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인증은 A, AA, AAA의 3단계 등급제로 운영된다. 지정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주기적인 재지정 평가를 통해 인증을 갱신해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4년 중공업 업계 최초로 AAA 등급을 획득한 이후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최고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회사는 △최고경영자의 준법 경영 의지 △전략기술 관리 체계의 고도화 △공급사 판정서 제출 절차의 효율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 김동철 관리부문장은 “이번 재지정은 당사의 전략물자 관리 체계가 객관적으로 다시 한번 검증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수출 관리 기준을 유지해 글로벌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P 인증 기업은 전략물자 수출 시 다양한 행정적 혜택을 받는다. 미국과 영국 등 국제 수출통제체제(Export Control Regime) 가입국으로의 전략물자 수출 시 수출허가 심사가 면제되며,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서류 간소화 및 허가 처리 기간 단축 등의 특례가 적용된다.
이번 재지정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수출입 관리 체계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