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올 상반기 국민 1인당 월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베이 제공
올 상반기 국민 1인당 월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이 3.04통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1.60통)보다 약 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7일 「2025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만 12~69세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용자 수신 스팸량 ▲한국인터넷진흥원 신고 건수 ▲자체 탐지 결과 등을 종합 분석했다.
조사 결과, 2025년 상반기 1인당 월평균 문자‧음성‧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7.91통으로 지난해 하반기(11.60통) 대비 31.8%(–3.69통) 감소했다. 전체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3883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억2680만 건)보다 75.7%(–1억 2069만 건)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3.04통으로 전반기(7.32통) 대비 58.5%(–4.28통) 감소했고 ▲이메일 스팸은 2.74통으로 줄었다. 반면 ▲음성스팸은 2.13통으로 전반기(1.53통) 대비 39.2%(+0.6통) 증가했다.
문자스팸 광고유형별로는 도박(로또) 관련이 1.22통, 금융(투자유도) 유형이 0.61통으로 나타났다. 음성스팸은 금융(투자유도)과 불법대출이 각각 0.61통, 통신가입 관련이 0.30통으로 확인돼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올 상반기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휴대전화 문자스팸 3193만 건 ▲휴대전화 음성스팸 586만 건 ▲이메일 스팸 104만 건으로 총 3883만 건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전반기(1억5020만 건)보다 78.7% 감소한 수치다.
정부는 이번 감소세를 지난해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추진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공식 누리집에 공개하고, 문자·음성 등 불법스팸 신고 방법을 영상 및 이미지 형태로 제작해 국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송자격인증제’ 시행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과, 불법스팸 관련 부당이익 환수를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