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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장암 신약 개발 본격화…美 바이오텍과 차세대 항암물질 공동개발
  • 기사등록 2025-11-05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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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성분명 티보자닙·Tivozanib)’의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새로운 항암물질을 도입하며 신장암 치료 패러다임 확장에 나섰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자회사이자 미국 내 항암 사업을 담당하는 아베오(AVEO)가 미국 바이오텍 기업 하이버셀(HiberCell)과 임상 1상 단계 신약물질 ‘HC-5404’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옵션 행사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진행될 임상 1b상을 직접 주도하며, 임상 2상 단계 진입 시 글로벌 독점 실시권 확보를 위한 옵션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회사는 하이버셀에 비공개 계약금을 지급하고, 향후 옵션 실행 시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을 단계별로 지급할 예정이다.

 

하이버셀은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주요 후보물질인 HC-5404는 세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PERK(Protein Kinase R-like Endoplasmic Reticulum Kinase) 저해제다.

 

HC-5404는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혈관 신생 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하고 지속시키는 혁신적 작용 기전을 가진다. 혈관 신생 억제제가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HC-5404는 신장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 치료에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HC-5404를 혈관 신생 억제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단일 요법 대비 뛰어난 항종양 효과가 신장암과 위암 등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확인됐다.

 

LG화학은 자사 혈관 신생 억제제 ‘포티브다’와 HC-5404의 병용 요법을 통해 치료 효능의 시너지를 입증하고, 신장암 환자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신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약 7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암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이끌 미래 항암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항암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암 악액질 치료제 ‘릴로그로툭(Rilogrotug)’과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LB-LR1109’은 각각 임상 1상 단계에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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