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KT,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전 가입자 ‘무상 유심 교체’ 시행
KT가 해킹 피해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실시한다. 4일 KT 이사회는 이를 의결했으며, 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포함된다. 서비스는 5일 오전 9시부터 KT닷컴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고객은 예약 후 대리점을 방문해 교체하거나 11일부터 택배로 셀프 개통할 수 있다. 초기에는 해킹 피해가 집중된 광명·금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작해 12월 초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번 조치는 펨토셀 불법 접속으로 일부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가 유출되고, 362명의 무단 소액결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KT는 45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해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KT는 네트워크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장관 “대한민국의 핵무기 개발, 있을 수 없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4일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NPT(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으로 핵을 가질 수 없는 나라”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술핵의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 대신 한미의 핵·재래식 통합(CNI) 체제를 기반으로 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비 증액 등이 논의됐으며, 회의 결과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이제 전쟁이다” 상복 시위
4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하고 상복을 입은 채 시위에 나섰다. 전날 내란 특검이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며 대여(對與) 강경 대응에 돌입한 것이다. 오전 9시30분경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탄압 불법특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로텐더홀에 모였다. 검은 복장으로 침묵 시위를 계획했으나, 이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등장하자 “재판받으라”, “범죄자”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시위 후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 “이제 전쟁이다”라며 투쟁을 선언했다. 당은 추 의원 영장 청구를 “야당 탄압 시도”로 규정하며 정당 해산 공포 속에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조원철 법제처장, “이재명 대장동 혐의 황당”…여권 내부서도 ‘부적절 발언’
조원철 법제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혐의에 대해 “황당하다”며 무죄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과거 변호를 맡았던 조 처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뇌물이나 지분을 약속했다는 검찰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국정감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혐의 전부가 무죄라고 주장해 여당 내에서도 “공직자의 언행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법제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여권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 등 사법개혁 현안에 연이어 의견을 내는 그의 행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 계엄령 가능성’ 발언에 “제정신 차리라” 반박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라디오 방송에서 “재판이 재개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재판이 재개되면 정권이 끝난다”며 “그걸 막기 위한 수단으로 계엄령이 거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제정신입니까’라는 논평을 통해 “근거 없는 음모론이자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망언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북한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 97세로 별세…국장으로 치러져
북한 외교의 핵심 인물로 활동해온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낮 12시 김 전 위원장이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4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벽 1시 평양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하며 애도를 표했다. 장례는 국장으로 진행되며, 김정은과 최룡해, 박태성 등 고위 간부들이 국가장의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남은 김일성 시기부터 외교 일선에 나서 1998년부터 2019년까지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며 북한의 외교를 대표해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정교유착’ 의혹 한학자 총재, 건강 이유로 7일까지 일시 석방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구속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건강상 이유로 7일까지 일시 석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4일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으며, 한 총재는 병원에서 안과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수감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병원 구내로 주거를 제한하고, 변호인과 의료진 외 접촉 금지, 도주·증거인멸 금지 등의 조건을 부과했다. 한 총재는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함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0일 구속기소됐다. 또한 여권 인사에게 쪼개기 후원 및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선물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치맥 회동 성지’ 된 깐부치킨…젠슨 황·이재용·정의선 효과로 AI세트 출시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을 한 서울 강남 깐부치킨 매장에 인파가 몰리며, 세 사람이 앉았던 테이블에 1시간 이용 제한이 걸렸다. 황 CEO 일행이 다녀간 후 ‘성지 방문’ 열풍이 불면서 인증샷과 ‘총수세트’ 후기가 SNS에 잇따르고, 일부 매장은 오픈런 행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깐부치킨은 이들이 먹었던 메뉴를 재현한 ‘AI깐부 세트’를 공식 출시하고, 수익의 10%를 기부하기로 했다. 본점인 용인 성복점은 폭증한 주문으로 주말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면 로또가 아니라 파워볼급 홍보효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비만약 원정 쇼핑’ 확산…한국 규제 피해 일본서 위고비·마운자로 처방
정부의 비만치료제 단속 강화에도 소비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약을 처방받는 ‘비만약 원정 쇼핑’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도쿄 등 일부 클리닉에서는 체질량지수(BMI)와 무관하게 간단한 설문만으로 위고비·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으며, 소셜미디어에는 “한국보다 싸다”는 후기가 잇따른다. 일본에서는 2.5mg 기준 마운자로 가격이 12만~15만 원 수준으로 국내의 절반가다. 관세법상 자가사용 목적의 의약품은 3개월분까지 반입이 가능해 사실상 통제가 어렵다. 복지부와 식약처가 오남용 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가격·절차상의 이점으로 원정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도 급팽창 중으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올해 3분기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전 축구국가대표 이천수, 지인 상대 사기 혐의로 입건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렸던 전 축구국가대표 이천수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 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고소인 A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9차례에 걸쳐 이 씨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1억3천만 원을 빌려줬으나 변제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씨가 투자 시 수익금을 배분하겠다며 5억 원을 투자받았지만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씨 측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제주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 중이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