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매출 7조5815억 원, 영업이익 1조5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4%, 영업이익 164.5% 증가한 수치로, 전 계열사에서 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결과다.
계절적 요인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 ▲고선가(高船價)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엔진기계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4179억 원, 영업이익 5573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도 각각 매출 1조9665억 원, 1조3003억 원과 영업이익 3064억 원, 2008억 원을 올리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HD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7%, 영업이익 470.5%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매출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 부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 영업이익 130.7% 증가한 1091억 원과 203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국내 모듈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대미(對美) 수출 물량 증가 ▲신규 N-Type 모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 1210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생산성 향상과 선가 상승분 반영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5%, 영업이익 128.9% 증가한 6조1985억 원과 8658억 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8236억 원,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243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2804억 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엔진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화하고,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