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사상 첫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132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 영업이익률 1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3%, 영업이익 12.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애프터마켓(After Market, AM)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주도했다. 대형·중형 엔진, 스마트케어 등 주요 사업 전반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AM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444억 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솔루션 부문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3% 증가한 2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AI 기반 지능형 CCTV ‘하이캠스(HiCAMS)’의 첫 공급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차세대 항해 시스템(OSR-OW)과 특수선 통합기관 제어시스템(ECS) 등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친환경 솔루션 부문은 글로벌 환경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일부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그러나 향후 엔진 부분부하최적화(EPLO) 및 재액화 개조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예정돼 있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및 부유식 저장설비(FSU) 개조 수요 확대가 예상돼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신조 물량 증가에 따른 AM 부문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화된 기술력과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양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