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윤봉길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잠수함 분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30일 방위사업청과 총 4689억 원 규모의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3척 성능 개량 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0년 이상 운용된 장보고-Ⅱ 잠수함 9척 가운데 3척을 대상으로 하며, 전투 체계와 예인선배열 소나, 기뢰회피 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장보고-Ⅰ(209급) 잠수함 성능 개량을 수행한 LIG넥스원과 협력해 2033년까지 개량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14급 잠수함(배수량 1,800톤급)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배치된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독일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공기불요장치(AIP)가 적용된 214급 선도함 ‘손원일함’을 포함해 총 9척 가운데 6척을 건조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특수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함정 사업 분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 사업부 주원호 사장은 “이번 성능 개량 사업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분야 노하우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장보고-Ⅱ 잠수함을 장보고-Ⅲ급 수준의 첨단 잠수함으로 업그레이드해 대한민국 해양 안보의 핵심 전력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 착수한 장보고-Ⅱ 잠수함 ‘윤봉길함’ 창정비를 계약일보다 35일 앞당겨 지난 6월 조기 인도했으며, 지난달부터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톤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행하는 등 함정 유지보수(MRO)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