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대한항공 B787-10/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주요 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0월 23일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 및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과 채권 11.02%를 약 2억1700만 달러(미화 기준)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웨스트젯 자회사 기준 약 10%의 지분에 해당한다.
이번 인수는 지난 5월 9일 체결된 지분 인수 계약의 거래 종결 절차가 완료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거래에는 대한항공 외에도 델타항공(Delta Air Lines)과 에어프랑스-KLM 그룹이 공동 참여해, 글로벌 항공사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또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에는 벤자민 스미스(Benjamin Smith)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Alex Cruz) 전 영국항공(British Airways) 회장 등 글로벌 항공산업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조 회장은 2019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높여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2024년 기준 약 330억 달러 규모로 세계 7위에 해당하는 캐나다 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캐나다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선택권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추진과 함께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