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 전시회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해양 기술 비전을 선보인다.
HD현대가 ‘코마린 2025’서 미래 해양 기술 비전을 제시한다/사진=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아비커스 등 HD현대 그룹의 조선·해양 관련 8개사는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 2025, 이하 코마린)’에 공동 부스로 참가한다.
올해 24회를 맞은 코마린은 독일 SMM, 노르웨이 노르쉬핑(NOR-SHIPPING),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 중국 마린텍(MARINTEC)과 함께 세계 최대 조선해양기자재 전시회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전 세계 40여 개국 1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며 2100개 부스를 운영하고, 약 3만2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이번 전시에서 그룹사 공동 부스를 통해 탄소중립과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선박용 배터리 ‘BADA-100’을 선보이며 선박 전력 시스템 통합 설계 역량을 강조한다. 또한 질소 냉매 기반 LNG 재액화 솔루션(Hi-ERSN)과 연료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도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3만6000마력급 이중 연료 엔진(H54DF)을 중심으로 고효율 추진 기술을 선보인다. HD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모형을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 설계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제해사기구(IMO) 유해 물질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15L·22L급 전자식 선박 엔진을, HD현대일렉트릭은 선박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축발전기와 선박 전동화 핵심 부품인 VFD(Variable Frequency Drive)를 전시한다.
특히 22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연계 하이브리드 추진 솔루션’이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받을 예정이다. SOFC는 천연가스, 바이오가스, 수소 등 다양한 연료 사용이 가능하며 높은 전기 효율로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선박 탈탄소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조선·해양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해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