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컨템포러리 서울 뷰티 브랜드 헤라(HERA) 가 일본 주요 백화점인 한큐와 미츠코시에 공식 입점하며 글로벌 럭셔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헤라 일본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점 매장/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헤라는 2023년 7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 반응을 검증해 왔다. 그 결과 올해 9월 일본 오사카 ‘한큐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첫 정식 매장을 열었으며, 이어 10월에는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점’에도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 입점은 일본 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유통망에 신규 브랜드로 정식 입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백화점은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어, 헤라의 공식 입점은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헤라의 일본 1호 매장인 한큐 우메다 본점은 오픈 첫날부터 일본 진출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 10일 사전 오픈을 시작으로 9월 한 달간 누적 매출은 약 1,400만 엔에 달했으며, 팝업 스토어 운영 시기 대비 방문 고객 수와 평균 구매 금액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브랜드 대표 제품인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쿠션’과 ‘센슈얼 누드 글로스’ 브라우니 보이 컬러로 구성된 ‘리플렉션 세트’는 예약 판매 개시와 동시에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어 10월 문을 연 미츠코시 긴자점 매장은 기존 팝업 매장 대비 일평균 매출이 약 236% 성장했다. 고객 1인당 구매 금액 역시 증가했으며, 매장 한정으로 출시된 ‘컴피 세럼 미스트’ 기획 세트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주요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 스킨케어 라인까지 고른 호응을 얻고 있다.
헤라 관계자는 “일본 주요 백화점은 공식 입점이 어려울 만큼 높은 브랜드 기준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입점은 헤라가 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2030 젊은 고객부터 프리미엄 고객층까지 폭넓게 소통하며, 일본 시장에서 신뢰받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