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사진=바디텍메드 제공
현장 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사 아피아스(AFIAS) 진단키트 26종에 대해 사우디 식품의약청(S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공공·민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증에는 패혈증 및 폐렴 진단에 활용되는 PCT, 잠복결핵 검사 IGRA-TB, 신장 기능 평가 Penkid, 부갑상선호르몬 측정 PTH, 여성호르몬 Progesterone, 갑상선 기능 관련 Free T4 등 임상적 수요가 높은 주요 바이오마커 제품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바디텍메드 제품이 사우디 현장 진단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말 현지 파트너사 Samir Trading & Marketing을 공식 유통 대리점으로 선정한 뒤, 올해 상반기부터 아피아스와 아이크로마 주요 제품의 등록 절차를 본격화해 왔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의 체외 진단(IVD)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말까지 주요 제품 등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내 인구 규모는 중위권이지만, 풍부한 자원과 국가 재정력을 바탕으로 가장 선진화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 주도의 Vision 2030 정책을 통해 의료서비스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속 현장 진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공공·민간 부문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공공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식 대리점 Arabian Trading House와 함께 사우디 국가 통합 조달 공사(NUPCO)가 주관한 혈액은행용 헤모글로빈 측정기 및 소모품 입찰에서 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현지 공공 입찰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최의열 대표는 “현지 경험과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춘 대리점들과 협력해 공공 및 민간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이번 인증과 하반기 추가 인증 품목을 통해 현지 POCT 수요에 대응하고, 1차 진료기관부터 대형 병원까지 폭넓은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디텍메드의 중동 지역 매출은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회사는 중동을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