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 제공한국전력공사(한전)가 말레이시아 전력 공사(TNB)와 함께 아세안 지역 전력 분야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
한전은 지난 9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TNB 본사에서 김동철 사장과 다뚝 메갓 CEO가 만나 신사업·신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측은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저탄소 신기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협력 범위에는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AI·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력 신기술 적용 △아세안 전력망 연계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등이 포함됐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변전설비 진단·분석 시스템(SEDA) ▲차세대 배전망 운영 시스템(ADMS) 등 스마트 전력 기술을 TNB와 공유해 탄소중립과 전력망 효율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동철 사장은 9월 30일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에서 열린 1200MW급 가스 복합 발전소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25% 지분을 확보해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으로 추진한 최초의 말레이시아 해외 발전 프로젝트다.
준공식에는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TNB, 현지 언론 및 사업 참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과를 축하했다.
준공된 발전소는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21년간의 전력 판매 계약(PPA)을 통해 약 11조6천억 원 규모의 매출이 전망된다.
김 사장은 기념사에서 “2025년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발전소 준공은 양국 간 신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전의 해외 사업 역량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성공은 말레이시아와의 에너지 신사업 협력 확대는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한전의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