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5일부터 스마트폰·태블릿을 대상으로 차세대 소프트웨어 ‘One UI 8’ 공식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개인 맞춤형 AI 기능, 강화된 보안, 다양한 폼팩터 최적화 UX를 핵심으로 한다.

 One UI 8 ‘AI 결과 뷰’/이미지=삼성전자 제공

One UI 8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개인화된 제안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나우 바’는 전화, 방해금지 모드, 삼성 월렛 등을 플렉스윈도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서드파티 앱과도 연동돼 활용성이 넓어졌다. ‘나우 브리프(Now Brief)’는 교통, 건강, 주요 알림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음악·영상 추천 및 갤럭시 워치 기반 건강 인사이트도 지원한다.

AI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보안도 강화됐다. 신규 솔루션 ‘킵(KEEP)’은 앱별로 독립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제공해 민감한 데이터 보호를 강화했다. 또한 ‘녹스 매트릭스’는 위험 상황 시 삼성 계정 자동 로그아웃 및 연결 기기 알림을 통해 위협 확산을 차단한다. 공공 Wi-Fi 환경에서도 안전한 접속을 위해 양자 내성 암호 기반 ‘보안 Wi-Fi’ 기술이 추가됐다.

지능형 멀티모달 기능도 확대됐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화면·카메라 공유를 통해 텍스트 입력 대신 음성으로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또 ‘서클 투 서치’는 게임 실행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방해 없이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 번역 기능을 통해 스크롤이나 페이지 이동 시에도 번역된 화면을 제공한다.

One UI 8은 폴더블·태블릿·중급형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폼팩터에 맞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AI 결과 뷰’는 플로팅 보기나 분할 화면으로 결과를 띄워 멀티태스킹을 돕고, 드래그 앤 드롭 기능으로 생성 결과물을 메모·메시지 등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간단히 토글해 영상·음성의 잡음을 자동 제거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에서는 플렉스윈도우에서 제미나이 라이브 실행이 가능하며, 커버 화면 음성 명령도 지원한다. 플렉스윈도우 배경화면·이모지 월페이퍼 꾸미기 옵션도 확대돼 사용자 개성이 반영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추가로 ‘인물 사진 스튜디오’는 반려견·반려묘 이미지를 3D 캐릭터나 스튜디오 스타일로 변환해 제공한다. ‘통화 중 자막’ 기능은 실시간 자막 변환을 지원해 소음 환경에서도 원활한 대화를 돕고, ‘통역’ 기능은 음성뿐 아니라 키보드 입력 문장도 즉시 번역한다.

업데이트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S24·S23·S22 시리즈, Z 폴드·플립 시리즈, 갤럭시 탭 S 시리즈, A 시리즈 주요 모델까지 순차 확대된다.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 배포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