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10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59만885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9월 16일이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4% 규모다.
회사는 이번 조치를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 효율성, 투명성 강화를 통한 주주 신뢰 구축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배경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방산 사업부문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방산부문은 지난해 매출 780억원 중 425억원(54.6%)을 기록하며 통신부문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 341억원 중 298억원(87%)을 방산부문에서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잔고 역시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말 1461억원이던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1678억원, 상반기 말 1833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LIG넥스원의 매출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주요 제품은 천궁·비궁·현궁 등 유도무기용 핵심 부품인 탐색기 신호처리기, 유도조종장치, 점검장비 등이다.
종속회사 아데나는 군용 전원공급장치와 제어장치, 시험장비를 제조 공급하며 군사 통신, 레이더, 항공 전자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며, "주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방위산업 부품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위성·항공 사업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1999년 창립한 이 회사는 방산사업부와 통신사업부를 통해 정밀 타격용 유도무기체계 부품과 이동통신 기지국, 중계기용 전력증폭기 등 핵심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