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일(현지 시간) WB그룹과 폴란드 현지법인 설립에 합의하는 계약서를 서명하고 있다/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방산 시장 확대를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손잡고 ‘천무 유도탄’ 생산에 나선다.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 시설과 인력을 직접 구축하며, 유럽 내 방산 블록화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 시각)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진행됐으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폴란드 수출형 다연장로켓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080)을 현지에서 생산한다.
생산 물량은 우선 폴란드군에 공급되며, 추후 양사 협의를 거쳐 탄종을 다양화하고 유럽 내 타국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고용과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 폴란드 방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로 수출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합작법인을 계기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맞춤형 현지화 전략으로 대한민국 방산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