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현대가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조선소 구현과 조선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는 최근 글로벌 솔루션 기업인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아비바를 플랫폼 개발 1차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선업계 최초로 설계 3D 모델링(CAD), 선박 생애주기 관리(PLM), 디지털 제조(DM) 등 핵심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생산성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현대는 지난 5월 본사에서 글로벌 4개 기업의 제안 발표를 청취하고 기술력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한 끝에 지멘스와 아비바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지멘스는 PLM 솔루션 ‘Teamcenter’를 통해 설계와 생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아비바는 기존 계열사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스템 전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HD현대는 선정된 두 플랫폼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설계·생산 연계 시나리오를 실증한 뒤, 올해 말 최종 솔루션을 확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플랫폼 개발은 2026년 시작하며, 2028년 완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은 스마트조선소의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