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왼쪽부터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과 이원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이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위아가 미래형 로봇 주차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28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연구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주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원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과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로봇과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결합한 ‘로봇 오토발렛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은 주차 대기 시간을 사실상 ‘제로(Zero)’ 수준으로 줄여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신개념 자동주차 시스템 ‘HIP’을 상용화한 상태다. HIP은 협소한 도심 공간에서도 대규모 차량 수용이 가능하며, 기존 기계식 주차의 안전 문제와 차량 입출고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실제로 평균 3분 걸리던 출고 시간을 38초로 단축해 ‘국내 최단 시간 출고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위아는 차량을 들어 이동시키고 빈 공간에 자동 주차해 주는 주차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HIP 기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주차장 인프라 기획을 담당하고, 현대위아는 주차로봇과 제어 소프트웨어, 관련 인프라 디자인을 맡아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UX(사용자 경험)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에서도 협업을 강화한다.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고객은 더 이상 주차 공간을 찾거나 차량 출고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로봇과 HIP 시스템이 주차부터 출고까지 자동으로 처리해 주차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국내 주차로봇 선도기업인 현대위아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혁신적인 품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위아는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를 연동한 주차장 표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