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27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 모델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 변전소(OSS)로 해상풍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500MW급 해상 변전소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설계와 기술 문서가 국제 규정 및 표준을 충족했음을 검증하는 문서로, 설계의 안정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해상 변전소는 해상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핵심 설비로, 바다 위 풍력발전기의 전력을 모아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육지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중공업의 500MW급 모델은 14MW 풍력발전기 35기의 전력을 처리할 수 있는 표준 설계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모델을 통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연계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원광식 해양에너지 사업본부장은 “국제 설계 검증서 획득을 계기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양한 용량과 형태의 해상 변전소 모델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