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베트남 국가에너지산업공사(PVN)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원전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베트남 PVN 회장 레 마잉 훙,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또 럼,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한국전력 사장 김동철/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한전)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국가에너지산업공사(PVN)와 원전 분야 협력을 본격화했다.

방한 첫날인 11일, 한전과 PVN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원전 분야 인력 양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PVN이 외국 기업과 맺은 첫 원전 협력 MOU로, 공동 실무그룹 구성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을 통해 베트남의 원전 전문 인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이 원전 도입을 재개하며 인력 양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실질적인 사업 참여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

12일에는 한전 김동철 사장과 PVN 회장이 면담을 갖고 원전 사업 역량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한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사업 역량을 보유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베트남의 요청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또 럼 서기장과 국내 15개 기업 간담회에서 한전은 공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해 원전·신재생·에너지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PVN 경영진 18명이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 한국형 원전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직접 확인한다. 

한전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원전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였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다각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