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 출자로 조성된 한국 정보통신기금(KIF)이 존속기간 연장을 계기로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자펀드를 새롭게 결성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IPC 제공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확대와 협력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출자로 조성된 한국 정보통신기금(KIF)의 존속 기간이 2030년에서 2040년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자펀드를 새롭게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통사 인공지능 투자협력 선언식’을 열고 민·관이 함께하는 투자 확대 계획과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KIF는 2002년 출범 이후 91개 자펀드를 통해 1669개 ICT 창업 초기기업에 총 4조7000억 원을 투자해왔다. 이번 연장으로 올해부터 신규 자펀드 결성이 재개되며, 올해는 모펀드에서 1500억 원을 출자해 총 3000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이 중 2400억 원 이상은 AI 핵심·기반기술과 AI 전환·활용(AX) 분야 유망 기업 육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400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전용펀드와 200억 원 규모의 ICT 기술사업화 촉진 펀드도 함께 조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LG유플러스 이철훈 부사장,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 KIF 투자운영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벤처투자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KTOA가 기금 운용 성과와 향후 AI 중심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정부와 민간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공동 선언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배 장관은 “인공지능이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업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하겠다”며, “민간 협력 기반을 강화해 AI 3대 강국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5년도 KIF 자펀드 운용사 공모는 이날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세부 내용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