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한국대표단이 2025년 제37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 참가 학생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IOI 첫 참가 이래 처음 있는 쾌거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볼리비아 수크레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84개국 33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단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대표단. (왼쪽부터) 변재우, 이유찬, 정민찬, 우민규 학생
한국대표로 출전한 ▲변재우(경기과학고 2학년) ▲우민규(서울과학고 3학년) ▲이유찬(경기과학고 3학년) ▲정민찬(한국과학영재학교 2학년) 학생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우민규 학생은 6개 문제 만점에 근접한 성적으로 개인 성적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변재우 학생은 199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변명광 박사의 아들로, 부자(父子)가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메달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대회는 이틀에 걸쳐 하루 5시간씩 3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그리디 알고리즘 ▲그래프 이론 ▲제곱근 분할 등 다양한 알고리즘 기반의 6문제가 출제되었다. 문제 제목은 ‘선물’, ‘3개의 봉우리’, ‘세계지도’, ‘축제’, ‘이주’, ‘장애물’이었다.
이 가운데 ‘선물’, ‘3개의 봉우리’, ‘축제’, ‘장애물’ 문제는 7월 집중 합숙 교육 중 다룬 주제로, 2023년 금메달 수상자인 박상훈 코치가 대표 학생들을 1:1 맞춤 지도한 결과, 참가자들은 해당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여유롭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더불어 2015년 금메달 수상자인 조승현 코치가 출제한 문제가 공식 문제로 채택되며, 한국의 교육 과정과 교수진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대표단을 이끈 김성열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위원장은 “대회 참가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세계 1위 성적으로 마무리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열정과 실력이 자랑스럽고, 앞으로의 성장과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대표단은 IOI 대회에 이어 지구과학(8월 7일~17일), 천문학(8월 11일~21일) 분야 등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도 연이어 참가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