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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119 비상”…구급 출동 전년 대비 144% ↑, 소방청 총력 대응
  • 기사등록 2025-08-05 13: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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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119구급 출동 건수가 전년 대비 1.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폭염 대응 체계를 전국적으로 강화하며 긴급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경제엔미디어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7월 31일 기준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 출동 건수는 총 2467건, 병원 이송은 2013명, 현장 응급처치 사례는 46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보다 약 144.3%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8월에도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 구급 출동은 3381건이었으며, 이 중 74%가 7~8월 두 달 사이에 집중됐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에만 1826건(54%)이 발생해, 이번 8월도 119출동 건수는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1660대의 119구급차량을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모든 구급차에는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얼음팩, 전해질 음료, 정맥주사세트, 물스프레이 등 9종의 폭염 대응 물품이 보강됐다.

 

또한, 기존 구급차의 출동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펌뷸런스'(소방펌프차에 구급 기능을 추가한 차량) 1429대도 별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구급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응급상황 초기 대응 강화를 위해 전국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응급처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구급차 도착 전 신속한 응급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소방청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병력사항 청취 및 병원 인계 과정의 세부사항 공유 등 대응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고 있으며, 소속 대원들을 대상으로 병원 전 단계의 응급처치 품질 향상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소방청은 폭염 대응 기간 동안 현장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온열질환 예방과 국민 생명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며, “소방청은 구급물품 보강과 펌뷸런스 운영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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