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6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누리집 갈무리
DS부문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 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으나, 메모리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0.8조원 감소했다.
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조원 줄었다. 환율 하락은 달러 거래 비중이 높은 부품 사업에 약 0.5조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DS부문은 매출 27.9조원, 영업이익 0.4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 판매 증가로 서버 수요에 대응했으며, SSD 판매도 늘어났으나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은 하락했다.
시스템LSI는 GAA 공정이 적용된 SoC 공급으로 견조한 매출을 올렸지만, 첨단 제품 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제한됐다.
파운드리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지만 AI 칩 관련 대중 제재 여파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으며,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됐다.
DX부문은 매출 43.6조원, 영업이익 3.3조원을 기록했다. MX는 신모델 효과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와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해외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향상됐고, VD는 Neo QLED·OLED·초대형 TV 중심의 전략 제품 비중 확대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과 AI 가전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8조원, 영업이익 0.5조원을 달성했으며, 오디오 제품 호조와 전장 사업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SDC는 매출 6.4조원, 영업이익 0.5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및 IT·자동차용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은 게이밍 수요 중심의 QD-OLED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판매가 증가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 중심의 확산세로 IT 시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에서는 HBM, 고용량 DDR5, LPDDR5x, 24Gb GDDR7 등 AI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통해 고성능 SSD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시스템LSI는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플래그십 진입을 준비하고, 나노 프리즘 기술을 적용한 이미지센서 신제품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GAA 공정 기반 모바일 칩 양산을 본격화하며 주요 고객 대상 판매 확대를 통한 가동률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DX부문에서는 갤럭시 Z 폴드7, Z 플립7 및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가고, AI 기능이 강화된 A시리즈 출시로 점유율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태블릿, 웨어러블, XR 헤드셋, 트라이폴드 등 혁신 제품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며,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와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 회복을 지속한다.
VD는 AI 기반 TV 라인업을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생활가전은 AI 가전 확대 및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 공급지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줄일 계획이다.
하만은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용 오디오와 전장 제품 매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에서 주요 고객 신제품 효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며, 대형은 안정적인 TV 패널 공급과 게이밍용 모니터 라인업 보강을 통해 QD-OLED 시장 확대를 가속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