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본점 전경/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상반기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301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73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그룹은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핵심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1266억 원) 증가한 1조3982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매매평가익은 28.1% 늘어난 8265억 원, 수수료이익은 4.6% 증가한 1조804억 원으로 나타났다.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4911억 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5조57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또한,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올해 초 발표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했으며, 연내 최소 6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 대비 59bp 오른 13.39%로 집계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목표 구간인 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40bp), 총자산이익률(ROA)은 0.73%(+4bp)로 각각 개선됐다. BIS 비율은 15.58%로 추정된다.

비용 관리와 리스크 대응에서도 안정세를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5%로 전년 대비 0.2%p 개선됐으며, 대손비용률은 0.3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5%로 집계됐다.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93조2322억 원을 포함해 835조3255억 원이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누적 기준 2조8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9.1%(3342억 원)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7406억 원으로 74.4%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기업금융·외국환·자산관리 등 주요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4021억 원, 2분기 순이자마진은 1.48%로 나타났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도 양호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 NPL커버리지비율은 138.68%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110조2760억 원을 포함해 642조90억 원이다.

비은행 관계사도 고른 실적을 보였다. 하나카드 1102억 원, 하나증권 1068억 원, 하나자산신탁 310억 원, 하나캐피탈 149억 원, 하나생명 142억 원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 다변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