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LG CNS 본사 전경/사진=LG CNS 제공
AX 전문기업 LG CNS가 2025년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LG CNS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4602억 원, 영업이익 14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2.3%의 성장을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2조6715억 원, 영업이익 2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9.2% 증가했다.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AI와 클라우드 분야다. 두 사업의 2분기 매출은 872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했다.
AI 부문에서는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권과의 AX 프로젝트뿐 아니라, 미래에셋생명·증권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AX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경기도교육청과 외교부가 발주한 대형 AI 플랫폼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특히 LG CNS는 국가대표 소버린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코히어(Cohere)와 공동 개발한 에이전틱(Agentic) AI 모델을 기반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공공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클라우드 부문 역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컨설팅과 설계를 완료했으며,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대규모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해 죽전 데이터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게임,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MSP) 매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2분기 매출 2667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 부문은 오픈 시장에서 고객군을 다변화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7배 이상의 수주 성장을 이뤘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산 분야의 스마트팩토리, 정유 산업의 디지털트윈, 공공 분야의 강원 곤충 스마트팜 사업 등이 있다. 스마트물류는 북미 공정 물류 사업 및 국내 제조 고객의 신공장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부문은 그리스·미국·케냐·콜롬비아·말레이시아 등지의 교통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321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보험 중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가 이어졌고, 외교부·법원행정처·공수처 등 공공기관과의 SI 및 SM 사업도 확대됐다. 또한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사업도 수행 중이다.
재무 구조도 더욱 견실해졌다. 2분기 부채비율은 1분기 80%에서 67%로 낮아졌고, 현금성 자산 1조5000억 원, 순현금 1조14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크게 높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3곳은 LG CNS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하반기 LG CNS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엑사원, 코히어와 공동 개발한 초대형·경량형 LLM을 중심으로 금융·공공 분야 AX 사업을 확장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에이전틱 AI 사업의 기반이 될 통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또한, LG CNS는 로봇 전환(RX: Robot Transformation) 사업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AI 로봇 기업 ‘스킬드 AI(Skild AI)’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개념검증(PoC)을 국내 제조 고객사들과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LG CNS는 디지털 전환의 선도 기업으로서 AI·클라우드 중심의 미래 성장 로드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