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2025년 7월 3주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을 꼽으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경제엔미디어
국민의 재테크 인식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한국갤럽이 7월 셋째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꼽은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다. 2000년 이후 동일 질문에 대한 조사에서 주식이 부동산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에 이어 부동산(23%), 예·적금(20%), 가상자산(9%)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상자산은 2030세대에서 15%를 넘겨 주류 투자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 선호는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경기 낙관론자 중 44%가 주식을 선택한 반면, 부동산을 택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 기대감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중심 정책 기조가 국민의 공감을 얻은 사례로도 해석된다. 최근 코스피가 3200선을 넘기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재테크 인식 지형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의 부상도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은 전체 응답의 9%를 차지해 과거의 비주류 투자 수단에서 벗어나 주요 재테크 선택지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작위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